좋아하진 않지만 오래 쓰고 싶어서

사놓고 안쓰는 조셉조셉 칼라 네스트 9종 세트 - 조셉조셉 믹싱볼, 채반, 계량컵 세트

오늘_* 2023. 3. 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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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주방에서
가장 일 안하는 도구
조셉조셉 네스트 9종

 

조셉조셉 네스트 9종 세트

 

 

이 제품을 샀던 이유

조셉조셉에 대한 신뢰감과 이미지


초음 살림을 들일 시절, 나에게는

조셉조셉이란 브랜드에 대한 신뢰감이 있었다.

디자인과 색감이 좋았고 의외의 부분에서

'아 이런 것까지 생각하다니' 하는

세심함에서 오는 매력이 있었다.

 

매력과 단점을 적어보면 예를 들면 이런 거다.

첫번째 예시) 조셉조셉 엘리베이트 스틸 집게

이 집게는 엄청난 크기를 자랑하는 집게인데

집게가 오므라진 형태로 고정시켜 둘 수 있어서

자리를 덜 차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여기서 내가 생각했어야 할 부분은

'집게를 오므린 상태로 접어둘 수 있어서

자리를 덜 차지하겠네'가 아니라

이미 이 집게는 너무 커서 어차피 자리를 

많이 차지할 거고 앞부분이 뭉툭하고

꽉 집어지지도 않으니 고기 구울 때에는

쓸모가 없겠구나. 고기구울 때 쓸모가 없으면

이 집게는 집에 필요가 없겠구나.

라는 순서로 생각을 했어야 했다.

두 번째 예시) 조셉조셉 딤플 논 드립 아이스크림 스쿱

두 번째 예시는 아이스크림 스쿱이다.

스쿱의 용량이 크고, 스쿱을 세워둘 수 있어서

편리하며 넥 카라 같은 부분이 있어서

아이스크림이 흘러내리는 것을 방지해 준다.

 

그러나 막상 써보면 아이스크림 스쿱을

세워둘 일이 없기 때문에 녹은 아이스크림이

아래로 흘러내일 일도 없으며 스쿱의 헤드가

너무 뭉툭해서 단단하게 얼어있는

아이스크림을 퍼내기엔 역부족이었다.

 

( ↓ 아이스크림 스쿱은 제발 이걸 써주세요)

 

제롤(Zeroll) 아이스크림 스쿱

무려 1935년부터 사랑받아온, MoMA에 전시되었던 아이스크림 스쿱 몇 가지 아이스크림 스쿱을 사용해봤으나.. -나의 아이스크림 스쿱 정착기 아이스크림 스쿱을 떠올리면 생각나는 형태가 몇 가지

dhsmf1280.tistory.com

 

 

이렇게 구매 전에는 장점이라고 생각했던 점들이

막상 물건을 사용해 보면 너무나 불편하거나

의미 없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조셉조셉의 물건들은

살림을 안 해본 나같은 초보에게는 예쁘고

센스 있어 보이는 주방용품이었고,

살림 고수들에게는 그냥그냥 적당한 가격에

막 쓸 수 있는 물건 정도였던 것 같다.

 

 

 

 

 

 

 

조셉조셉 네스트 9종 세트의 구성

믹싱볼, 채반, 체, 계량컵


내가 샀던 조셉조셉의 주방용품이 몇 가지

있는데 그 중 네스트 9종세트는 지금까지

몇 번 쓰이지 않고 방치되어 있었다.

아마도 타코야키를 만들어 먹으려고 샀던

 도구세트보다도 덜 사용했을 것이다.

 

 

구성은 이렇다.

가장 큰 것은 믹싱볼이다.

 

그 안에는 이 채반이 들어간다.

물이 잘 빠지도록 설계되어 있다고 하는데

딱히 그런 건 잘 느끼지 못했다.

 

그래도 그나마 이 두 개는 몇 번 사용은 했다.

다음 사진들은 정말 손에

꼽을 정도로 사용빈도가 적다.

 

체가 들어있다. 엄청 곱지도, 엄청 크지도 않은

적당한 크기의 구멍을 가진 체 이다.

이건 정말 쓸 일이 없어서 한 번도 쓰지 못했다.

체를 쓸 일이 있을 때에는 이것보다는

국자형태로 생긴 체 망이 훨씬 더 편했다.

 

 

여기서부터는 믹싱볼과 계량컵인데,

500ml를 한 번에 계량하고 싶어서

작은 믹싱볼도 계량컵처럼 사용했다.

작은 믹싱볼이다.

안쪽에 이렇게 잘 안보이게 눈금표시가

되어있어서 확인이 힘들었다.

하지만 색깔은 정말 예쁘다.

 

계량컵은 한 번에 찍어봤다.

왼쪽 위부터 작아지는 크기 순으로

1컵(250ml), 1/2컵(125ml), 1/3컵(85ml),

1/4컵(60ml), 1T & 1t 스푼이다.

 

 

 

 

 

 

 

네스트 9종 세트를 써보고 나서

사용후기


조셉조셉 제품에 대해서 큰 실망을 하고

많은 물건들이 몇 번 사용하지 않고 처분되었다.

그러나 아직도 네스트 9종은 주방 한구석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유는 한 가지다.

예뻐서. 색이 예뻐서 그냥 눈이 간다.

 

각각 하나하나 뜯어보면 정말로 쓸모없고

잔흠집도 많이 생기고 자리만 차지하고

사용하기 불편하지만 이 제품은 내게

버리기엔 훌륭한 디자인을 가졌다.

 

그러나 누군가가 나처럼 '계량컵도 다 있고

믹싱볼도 채반도 모두 한 번에 다 들어있으니까

좋은 거 아니야?' 라는 생각에 이 제품을 

사려고 한다면 정말로 뜯어말리고 싶다.

 

써보니 믹싱볼은 스텐이 최고이고, 계량컵은

파이렉스 두 가지 사이즈면 충분하고,

채반은 생각보다 자주 쓰여서 믹싱볼처럼

스텐으로, 크기별로 몇 개 쓰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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