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935년부터 사랑받아온,
MoMA에 전시되었던
아이스크림 스쿱
몇 가지 아이스크림 스쿱을 사용해봤으나..
-나의 아이스크림 스쿱 정착기
아이스크림 스쿱을 떠올리면
생각나는 형태가 몇 가지나 있을까.
아마 대부분 스프링이 달린 저렴한
그 제품을 떠올릴 것이다. 나도 그랬다.
첫 스쿱은 스프링이 달려있어서
스쿱에서 아이스크림을 떼어낼 때 편할 것
같아 보이는 그 제품이었다.
막상 사용해보니 그 제품은 생각보다
편리하지 않았고 고장도 자주 났다.
두 번째 스쿱은 스쿱을 세워둘 수 있고
스쿱에 묻어있는 아이스크림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디자인된 조셉조셉 제품이었다.
스쿱 헤드가 넓어서 많이 퍼질 것 같고
세워둘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었으나
직접 사용해보니 스쿱은 세워둘 일이 없었다.
또 헤드가 두껍게 만들어져 있어서
야무지게 얼어있는 아이스크림을 퍼내는 게
스프링 달린 제품보다 쉽지 않았다.
튼튼하긴 하지만 성능과 디자인은
썩 마음에 들지 않았고 딱히 장점이라 할 게 없었다.
그러다가 세 번째,
마음에 쏙 드는 제품을 찾았다.
일상에서 사용빈도가 적은 도구를
이런 가격을 주고 사는 게 맞나 라는 생각을
하기는 했지만 이것만 한 제품이 없을 것 같았다.
당시 우리 집은 코스트코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냉동실에 늘 구비하고 있었고, 그 아이스크림은
언제나 꽁꽁 얼어있어서 퍼내기가 정말 힘들었다.
아포가토를 챙겨 먹으려면 준비해야 할 것이 많은데
아이스크림을 퍼내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
그 시간이 조금이라도 편했으면 했다.
아이스크림 스쿱 제롤(Zeroll)
-예쁘다. 편리하다. 관리할 것도 없다.
제롤은 산화나 부식을 방지하는
알루미늄 합금으로 만들어져 있으며,
손잡이 안에 열전도성 오일이 들어있다.
때문에 손잡이를 잡으면 체온에 의해 자연스럽게
헤드에 열이 전달되어서 아이스크림을
부드럽게 녹여내어 퍼낼 수 있다.
어차피 엄청나게 얼어있는 아이스크림은
뭘 사용해도 힘든 건 매한가지이기 때문에
그나마 이걸로 퍼내는 것이 제일 나았다.
TMI.
-MoMA에 전시됨
뉴욕 현대미술관 모마(MoMA)에서
일상생활의 좋은 디자인을 보여주는
Humble Masterpieces 중 하나로 선정되어 전시되었다.
https://www.moma.org/collection/works/4254
↑ MoMA 보러 가기
사이즈와 용량
-색깔에 따라 다르며 오리지널 라인에 6개의 종류가 있다.
핸들 아랫부분의 색에 따라서 용량이 구분된다.
로고 아래의 숫자는 사이즈를 의미한다.
내가 가지고 있는 제품은 제품번호 1020이고
20 사이즈, 용량은 2oz이다.
종류를 나열해보면 다음과 같다.
제품번호 1010 / 용량 4oz
제품번호 1012 / 용량 3.5oz
제품번호 1020 / 용량 2oz
제품번호 1024 / 용량 1.5oz
제품번호 1030 / 용량 1oz
단위가 oz로 되어있어서 감이 잘 안 오는데
내가 가진 2oz짜리로 아이스크림을 떠 보면
아래 사진의 느낌이다.
(아이스크림 통은 파인트 사이즈)
오리지널 라인 말고 Zerolon(검은색 제품) 역시
사이즈와 용량은 오리지널과 같다.
사용 방법
"Z" - Roll 하세요.
- 편한 손으로 스쿱이 아래로 가게 잡는다.
- 45도 각도로 스쿱을 내 쪽으로 당긴다.
- Z 모양을 그리며 퍼낸다.
- 스쿱 헤드를 용기에 대고 돌려서 떠낸다.
이것이 공식적인 방법이지만
아이스크림이 꽁꽁 얼어있거나
애초에 아이스크림 통 사이즈가 작으면
Z 모양으로 안 퍼진다.
그냥 45도 각도로, 내쪽으로 오도록
계속 퍼내면 동그랗고 예쁘게 잘 떠진다.
관리 시 주의 사항
중요!!
관리가 어렵지 않은 제품이지만
꼭 기억해야 하는 것이 있다.
- 변색 방지를 위해 물로만 세척하고 천으로 닦는다.
- 식기세척기에 넣지 않는다.
- 60도 이상의 고온에 노출하지 않는다.
사실 공식 홈에서는
세제를 사용하면 안 된다는 말은 없고
핸드 드라이하라고만 되어있어서
나는 그냥 세제를 사용해서 닦고
바로 천으로 물기를 닦아서 보관을 했다.
세제 사용을 금한다는 말은
국내 구매대행 사이트에서 본 것이다.
하지 말라는 건 이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되어서
나도 앞으로는 물세척하고 천으로 닦아서
보관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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