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터워커 시다스 논현점에서
맞춤 인솔 제작한 이야기
타고난 발과 천천히 망가져온 발
인솔이 필요한 사람
남편이 평발이다.
하도 고충이 많아서 정보를 찾아보다가
선천적인 평발은 그리 많지 않고 대부분이
후천적으로 만들어진 평발이라는 것을
보았던 기억이 있고 내 남편도 그런 게 아닐까
어렴풋이 생각만 했었다.
남편은 어깨, 허리, 무릎, 발목이 모두
좋지 않은데 뭐가 먼저가 되었든간에
극심한 발목 통증으로 수술 얘기도 나왔었다.
발 길이가 길진 않지만 원래 좀 높은 발등에다가
볼도 넓어서 살아오면서 딱 맞는 신발을
찾을 수 없었을 것이고 그로 인해서 오랜 시간에
걸쳐서 천천히 아치가 무너지고, 거기다가
자세마저 안 좋은 상태로 40대가 되니 한계점에
이르러서 걷잡을 수 없이 통증이 커진 게
아닌가 짐작할 뿐이다.
지금까지는 브룩스 아드레날린에 발목보호대로
버텨왔는데 그래도 통증과 함께 발목에 물이 차서,
당장 부하를 줄이고 보조 기구를 이용하는 것이
급선무일 것 같아서 자세를 잡아줄 수 있는
맞춤 인솔을 알아보게 되었고
시다스 논현점에 가게 되었다.
시다스 안내 책자에 의하면
아래 내용 중 하나라도 해당이 된다면
인솔이 필요한 사람이라고 한다.
- 조금만 걸어도 발이 아프다
- 운동을 할 때 몸이 쉽게 피로해진다
- 골반, 어깨의 높낮이가 다르다
- 평소 자세가 안 좋은 편이다
- 하루 종일 서서 일한다
- 많이 걷는 편이다
- 매일 구두를 신고 일한다
- 발바닥이 얇은 편이다
- 다리 부종이 심한 편이다
- 평발이다
월터워커 시다스 논현점
주차장 잘 되어있음
시다스 매장을 처음 알아봤던 몇 년 전에는
분당에만 매장이 있었는데 어느새
여러 지점이 생겨있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지점과 시간을 예약하고
논현점에 방문했다.
논현점은 서울 세관 사거리에 있는
건설 기술인 회관에 있다. 기계식 주차도 아니고
건물과 연결된 주차타워가 따로 있어서
주차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신관 3층으로 가면 된다.
(주차타워 3층에서 바로 연결됨)
온라인으로 예약을 할 때에는 한 시간에
한 명씩 예약이 가능하다. 조금 일찍 도착했는데
앞 타임 예약한 분이 아직 안 끝났다고 해서
무작정 내 시간 될 때까지 대기하고 있진 않는다.
약간 겹치더라도 천천히 둘 다 봐주시니
일찍 도착했다면 그냥 바로 들어가면 된다.
시다스 맞춤 인솔 제작 과정
스캐닝, 상담 - 인솔 제작 - 테스트와 수정
들어가면 양말까지 벗고 슬리퍼로 갈아 신는다.
저 슬리퍼도 그냥 슬리퍼가 아니라
시다스 공홈에서 판매되고 있는 슬리퍼로
인솔이 들어가 있는 기능성 슬리퍼라고 한다.
간단하게 키 몸무게 발사이즈 등을 입력하는
고객 등록 과정이 끝나고 나면 기계에 올라가서
현재 발 상태가 어떤지 스캐닝을 한다.
스캐닝 결과에 따라서 인솔 아치의
높이는 어떤 걸로 할지, 소재는 얼마나
단단한 걸로 할지 등을 이때 결정한다.
현재 아치가 많이 무너져 내린 상태로
몸무게가 나가는 만큼 좀 단단한 소재를 이용해서
중간 높이의 인솔을 제작하기로 했다.
파란 아이스팩(?) 같은 걸로 모양을 잡아주고
밑에서는 이렇게 깔창에 열을 가해서
말랑말랑해지게 만드는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말랑해진 깔창을 발밑에 두고 모양을 만들고,
다 되면 마스터님이 신고 온 신발을 가져가서
거기에 맞게 깔창 모양을 만들어서 넣어주신다.
(당연하지만 깔창을 넣을 신발을 미리 신고 가자)
제작 후기
당사자는 매우 만족
매장에 처음 들어가서 마지막에 제작한 제품을
끼우고 확인해 보기까지 걸린 시간이 총 40분 정도
걸린 것 같다. 생각보다 금방 하기 때문에
만드는 동안 밥 먹고 온다든지 그런 환경이 아니다.
비전문가인 내가 옆에서 볼 때에는
인솔 착용 전과 착용 후에 뭐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구체적으로 잡아내지 못하겠으나, 인솔을 착용한
본인은 확실히 큰 차이가 있으며
매우 만족한다고 했다.
하지만 어떤 문제가 먼저인지는 몰라도
평발과는 별개로 발목 안정성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발목 보호대는 계속해서 착용해야
할 것 같다고 한다.
마스터님 말로는 처음에는 인솔 착용 시에
안 쓰던 근육들을 쓰게 되기 때문에 근육통이
생기기도 하는 등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고 한다.
인솔을 쓰면 이런 적응 과정을 거치면서 원래
몸이 가지고 있었던 발의 골격형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서 결국 전체 몸의 정렬을 돕는다.
다만 한 가지 걱정되는 것은 인솔은 어디까지나
신발 안쪽에 넣어서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신발을 신고 있어야만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신발을 신지 않는 실내 환경에서
어떤 것을 할 수 있느냐고 마스터님께 질문했는데,
처음에 인솔 맞추기 위해 갈아 신었던 슬리퍼를
신는 것을 추천해 주셨다.
슬리퍼는 공홈에서 무려 7만 원에 판매되고
있는데 그마저도 사이즈별로 재고가 넉넉하진
않아 보인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내 남편처럼
발 볼이 넓은 사람은 맞게 신을 수 없어서
실내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이 많다.
사이즈가 맞는 평평한 슬리퍼에 시다스
기성품 인솔 사용을 하는 것이 최선일 것 같은데
그게 가능할지는 해봐야 알 것 같다.
그나마 이 제품이 좋아 보이긴 하는데 매장에
물건이 없었어서 볼 사이즈를 확인할 수 없었고,
8만 원에 인솔은 또 따로 구매해야 해서
가격 부담이 너무 큰 것이 단점이다.
제작 비용
조금이라도 할인받고 구매하려면
시다스 맞춤 인솔은 첫 구매 시 25만 원이고
그 안에는 1년간 3개월마다 다시 발 스캐닝을 하고
그에 맞게 인솔을 재조정해주는 비용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 또한 1년 이내에 재구매할
때에는 횟수 상관없이 19만 원에 구매가 가능하다.
조금이라도 할인된 가격에 사고 싶어서
지난 이벤트를 봤더니 추석 즈음에
맞춤 인솔 상품권을 사면 기성품 인솔을
받을 수 있는 행사를 했었다.
그래서 이번 설에도 혹시 행사를 하지 않을까
싶어서 기다려봤는데 딱히 할인 이벤트는 없고
추천인 이벤트만 있어서 그걸로 마일리지
추가 적립을 받았다.
회원가입을 할 때 추천인 코드를 쓰면
추천한 사람에게는 20%의 마일리지를,
추천받은 사람은 5,000원 마일리지를 적립받는다.
마일리지는 타인에게 양도가 가능하다.
ex) 내가 가입→남편이 가입하면서 내 추천인 코드 입력 후 5,000원 받음→ 남편 이름으로 구입→ 나한테 20%(5만 원) 들어옴→ 마일리지 남편에게 양도 → 남편이 마일리지 5만 5천 사용
↑자세한 이벤트 안내는 여기에.
**저는 그냥 가입했지만
혹시 첫 가입 때 5천 포인트 받으시려면
추천인 코드 ttotttt(모두 소문자)
이거 쓰시고 가입하셔서 할인받고 구매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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