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진 않지만 오래 쓰고 싶어서

인스탁스 미니 수리 - E 깜빡임, A/S 신청

오늘_* 2023. 2. 12.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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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인스탁스 미니
두 개가 모두 고장이 나서
택배로 수리 맡긴 이야기

 

 

 

인스탁스 미니 55i와 미니 25

2003년 출시 / 2013년 출시


오래된 인스탁스 미니가 두 개 있다.

둘 다 처음 출시되었을 때 구매했었다.

 

막연하게 10년도 더 된 것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찾아보니 미니 55i는 2003년에,

미니 25 캐스키드슨 2013년에 출시되었다.

 

55i는 두 장을 연속촬영할 수 있는

셀프카메라 기능이 있는데

단 한 번도 사용해 본 적은 없다.

25 키스캐드슨은 미니 25의 전면 오른쪽에

캐스키드슨 특유의 꽃무늬와 로고가

그려져 있는데 한국에서만 판매했다고 한다.

둘 다 가격은 15만 원 선에 구입했던 것 같다.

 

처음에 55i를 사용했는데 어느 날부터 

사진이 찍히지 않았다. 필름을 바꿔봐도

사진을 찍으면 새하얗게만 나왔다.

당시에 수리를 맡긴다는 생각은 못하고

그냥 고장 났다 보다 하고 방치했다가

미니 25 캐스키드슨이 나왔길래

그걸 구매해서 최근까지 사용했었다.

 

최근 미니 25에 갑자기 이상이 생겼다.

전원을 켜면 액정에 누가 봐도 오류표시인

E가 깜빡이면서 사진을 찍으면

새카맣게 나왔다. 검색을 해 보니

정보가 많지 않기도 하고 이유도 모두

제각각인데 결국 수리를 맡겨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이참에 방치되어 있던 55i도

함께 서비스센터에 보내기로 했다.

 

 

 

 

 

인스탁스 미니 서비스센터

직접 방문과 택배를 보내는 방법이 있다.


인스탁스 미니를 수리 맡기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직접 서비스센터에

방문해서 접수하는 방법이고 또 하나는 

택배를 보내서 접수하는 방법이다.

 

직접방문의 경우 당일 수리가 가능하다면

고객 대기실에서 대기가 가능하다,

업무시간은 9:00 ~ 18:00이고

점심시간은 12:00 ~ 13:00이다.

(토, 일, 공휴일 휴무)

02-3281-7700

 

유상 수리일 경우 점검 후 이상이 없어도

기본 점검비가 발생한다.

 

나는 빨리 수리하고 싶은 마음에 직접

가려다가 센터 사정에 따라서 당일 수리가

안될 수 있다는 말에 빠르게 마음을 접고

택배를 이용하기로 했다.

<한국 후지필름 직영 서비스 센터 주소>

서울시 금천구 가산디지털 1로 78

 

 

 

 

 

택배로 A/S 접수하기

전화 안 하고 그냥 바로 서비스센터 주소로 택배 보내면 됨


혹시 전화로 미리 접수하고

택배를 보내야 하는 시스템일까 싶어

미리 서비스센터에 전화해 봤다.

 

전화로 물어보니 따로 접수할 필요는

없고 자세한 고장 증상과 이름, 연락처,

주소를 기재한 종이를 함께 보내라고 했다.

 

주의점은 주소가

가산 디지털 1로 78이 서비스센터이고

가산 디지털 1로 222는 본사이기 때문에

꼭 78로 보내야 한다고 직원분이

신신당부를 했다.

 

두 개이니까 헷갈리지 않게

뒷면에 각각 증상을 써서 붙였다.

 

찾아보니 모아둔 완충재라고는

신문지밖에 없어서 신문지를 사용했다.

혹시 수리기사님이 물건을 찾지 못할까 봐

걱정되어서 지퍼백에 한번 넣었다.

 

아주아주 예전에 어떤 TV프로그램에서

완충재에 대한 실험을 했었는데 거기에서

신문지의 우수한 완충효과를 입증했던 것을

본 기억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신문지

완충재로 PS5를 택배를 이용해서

제주까지 안전하게 보낸 경험도 있다.

신문지를 대충 구겨서 유격이 없도록 

박스에 넣는다면 파손 걱정은 안 해도 된다.

 

컬리박스 작은 것에 딱 들어갔다.

맨 아래에 구겨진 신문지를 깔고

물건을 넣고 위에 다시

구겨진 신문지로 덮었다.

 

그리고 맨 위에 잘 보이는 곳에 

이름, 연락처, 주소, 고장 증상을

크게 써놓은 종이를 동봉했다.

 

우체국에서 보내니 4,000원이 들었다.

(착불로 보내면 반송된다고 함)

 

 

 

 

 

택배를 보내고 다음 날 오후 연락이 왔다.

서비스센터에서 직접 전화로 연락이 옴.


내가 보낸 택배는 다음 날 오전에

서비스센터에 도착했고, 오후 2 :45에

서비스센터에서 전화가 걸려왔다.

 

수리기사님이 직접 전화하신 듯하다.

사진이 하얗게 나오던 55i는 메인보드 문제로

수리비가 44,000원이라고 하셨고,

E 표시가 깜빡이던 미니 25의 경우 수리비가

새로 사는 것보다 2만 원 저렴한 정도라서

새로 사는 게 낫다고 하셨다.

 

E가 깜빡이면 무조건 하나의 특정 문제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 것 같다. 뜯어보기 전에

한 번은 서비스센터에 보내보는 것이

후회하지 않을 것 같다.

 

여하튼 나는 그냥 55i 하나만 수리를

진행하기로 했고, 그러면 기사님께서

문자를 보내주신다.

수리 비용을 입금을 한 것이 확인되면

수리를 진행해서 택배로 보내주신다.

 

이때 따로 입금 확인 연락은 하지 않으므로

처음에 택배를 보낼 때 동봉했던 종이에

받는 사람의 이름을

수리비를 보내는 사람의 이름과

동일하게 맞추는 것이 편할 듯하다.

 

 

 

 

 

수리 진행한 다음 날 물건을 받았다.

생각보다 빨리 진행되어서 깜짝 놀랐다.


수리 다음날 오후에 택배를 받았다.

내가 보냈던 박스와 완충재 그대로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새 상자에 새로 포장한 물건을 받았다.

다시 새 물건을 산 것 같은 기분이다.

 

수리한 제품의 뒷면에는

필름과 배터리 교체 후 사용하라는

안내 메모가 붙어있다.

 

처음에 보낼 때 건전지도, 필름도 없이

보냈었는데 테스트하면서 사용한 필름과

건전지를 그대로 넣어서 보내주셨다.

사진을 찍어보니 필름 교체를 하지 않아서

역시나 사진이 나오지 않았다.

하라는 대로 건전지와 필름 둘 다

교체를 해야 한다.

 

 

 

 

 

인스탁스 미니 A/S 후기

택배 접수인데 딱 3일밖에 안 걸렸다.


멀쩡히 잘 작동하던 카메라가 

어느 날 갑자기 E 표시가 떠서 검색하다가

인스탁스 미니 A/S에 대한 내용이

시기순으로 다른 것을 보고 

내 최근의 경험을 글로 남겨보았다.

 

빨리 수리를 받고 싶어서 방문하려다가

센터 사정에 따라 당일수리가 되지

않을 수 있다고 홈페이지에 명시되어 있어서

택배접수로 수리를 받았다.

 

우려와는 달리 택배접수도 신속하게

수리가 이루어져서 내가 택배를 보낸 

날부터 수리 완료된 카메라를 받을 때까지

딱 3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중간에 전화로 수리 내용을 확인하고

수리비를 입금하고 하는 그런 약간의

번거로운 과정이 있기는 하지만,

마지막에 보내온 택배의 상태까지 보면

이 정도면 꽤 훌륭한 시스템이라 생각한다.

 

서랍 속 어딘가에 고장 난 인스탁스가

있다면 꺼내서 수리받아보기를 추천한다.

많이 비싸지 않은 금액으로 특유의 

감성과 함께 새 카메라를 산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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