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것을 오래 쓰고 싶어서

치즈 그레이터 - 마이크로 플레인

오늘_* 2022. 12. 9.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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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딱한 치즈를 
포슬포슬하게 갈아서 올려 줄
성능 좋은 그레이터가 필요했다.

 

 

뭔가를 갈아내야 할 때 필요한 것

-그레이터의 필요성


우리 집은 파스타를 자주 해 먹고,

내 남편은 치즈를 좋아하지 않는다.

때문에 둘의 취향을 전부 다

반영한 파스타가 나올 수 없었다.

파마산이나 페코리노를

잔뜩 올리고 싶었던 나는 

치즈 그레이터를 살 결심을 했다.

 

갈아내는 것에도 종류가 있다.

강판에 갈게 되면 재료가 으깨지거나

찢기면서 갈리는데 그레이터는 재료를

얇게 자르는 것처럼 갈게 된다.

 

 

 

 

 

어떤 종류의 날을 선택해야 할까

-내가 원하는 결과물을 생각해 보자.


그레이터의 날은 종류가 많다.

이 중 어떤 것을 선택하는가는

어떤 결과물을 원하는가에 달려있다.

아주 고운 것부터 거친 것까지

입자의 거친 정도에 따라서

음식의 질감과 향이 달라진다.

 

원하는 결과물에 따라서 칼날의

크기나 모양을 보고 정하면 된다.

 

나는 가루처럼 날리는

완전히 고운 입자를 원했기 때문에

제스터 그레이터를 선택했다.

 

제스터 블레이드는 미세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데, 감귤류 제스팅이나

단단한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를

갈아내는데 효과적이다.

 

 

 

 

 

마이크로 플레인

-전 세계 전문가들도 사용하는 대중적인 브랜드.


마이크로 플레인은 그레이터에

포토에칭기술을 처음 도입한 기업이다.

대부분의 툴은 다른 방식으로 만들어지는데

포토에칭 방식의 마이크로 플레인은

훨씬 더 미세하고 효율 좋은 날을 만들어낸다.

 

포토에칭 기법은 스테인리스 강판에

특정 부분들을 가리고

감광성 레지스트 필름을 입힌 후

필름 위에 각각의 작은 칼날들의 정확한

모양과 트리를 보여주는 이미지는 노출시킨다.

그 후 감광성 레지스트 필름에 의해

가려지지 않은 곳에 특정 용액을 분사하고

그 부분을 녹여 모두 같은 모양과 크기의

예리한 날을 만들어내는 기법이다.

그 후 만들어진 날을 특정 각도로 위로 들어 올려

단면만 절삭력을 가진 그레이터가 완성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단면 그레이터는

양면 그레이터와 달리 날카로운 칼처럼

일을 하기 때문에 큰 힘과 압력 없이도

손쉽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마스터 시리즈

-여러 시리즈가 있지만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떤 결과물을 원하는가이다.


마이크로 플레인의 마스터 시리즈 중 제스터 그레이터

 

내가 선택한 것은 마스터 시리즈인데

견고한 스틸 프레임이 전체적으로

둘러져있고 호두나무 손잡이를 갖고 있다.

 

손잡이 부분 관리만 잘하면

오랫동안 잘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아주 고운 입자를 원하기도 했고

권장되는 재료에 시트러스, 딱딱한 치즈,

생강, 초콜릿, 넛맥, 트러플 이렇게 되어있길래

다목적으로 이용할 수 있겠다 싶어서

이 제스터 그레이터를 선택했다.

 

 

사용해보니 단단한 치즈가 아주 

포슬포슬하고 고운 가루가 되었다.

파마산의 입자
(좌) 파마산 / (우) 소금

소금과 비교하면 확연히 느껴진다.

 

 

작고 촘촘하지만 강력한 날이다.

설거지할 때 무심코 밀었다가

설거지 솔이 잘려나갔다.

설거지할 때에는 재료를 밀던 방향과

반대방향으로 수세미를 쓰면 된다.

 

다른 마이크로 플레인 그레이터는

식기세척기 사용이 가능하지만

이건 손잡이가 나무라서 

손으로 설거지해야만 한다.

 

칼날은 아칸소에서 스테인리스로 만들어지고

우드 손잡이는 켄터키에서 만들어진다.

 

사용 중 미끄러지지 않도록

아래에 미끄럼 방지 처리가 되어있다.

 

보호 커버가 제공된다.

처음에는 좀 뻑뻑하게 들어가지만

자주 사용하다 보면 헐거워진다.

 

 

 

 

 

그레이터의 사용 팁과 관리

1. 최소한의 힘만 사용한다.

최소한의 힘만으로

재료가 미끄러지듯이 사용한다.

이미 칼날이 날카롭기 때문에

과도하게 압력을 가하면 다칠 위험이 높다.

 

2. 시트러스 제스트를 만들 때

과일을 날 위에서 돌려가면서

과일 표면을 따라서 부드럽게

미끄러지듯이 사용한다.

 

3. 보호커버 씌우기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안전과

칼날 보호를 위해서 보호커버를

씌워 놓는다.

 

4. 사용 후에는

그레이터 사용 직후에 재료를 

털어낼 때에는 그레이터를 톡톡

두드려서 잘린 재료를 떨어뜨린다.

그리고 간단히 물로 헹군 후 물기를 제거한다.

(설거지를 저렇게 하라는 것이 아니라

설거지하기 전까지 저렇게 두라는 것)

 

5. 식기세척기 사용

칼날을 최대한 오래 날카롭게 유지하려면 

손으로 설거지하는 게 좋지만,

식기세척기에 넣어도 된다.

단, 보호커버는 식기세척기에 넣으면 안 되며

나무 손잡이를 가진 마스터 시리즈 역시

식기세척기 사용이 안 된다.

 

 

 

 

 

1년 넘게 사용해 보니

-비싼거 말고 기본형으로 사는 걸 추천


이 제품을 사서 1년 넘게 잘 사용했는데

요즘 들어서 딱딱한 치즈가 그레이터의

특정 부분에서 잘 갈리지 않는 느낌을 받았다.

훨씬 더 오랫동안 쓸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칼날을 갈아서 사용할 수 없으니

소모품의 개념으로 생각해야 하나보다.

 

처음에 마이크로 플레인의 제품 중에

굳이 이 제품을 선택한 이유는 디자인이었다.

당연히 오래 쓸 거라고 생각해서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을 골랐던 건데

이렇게 소모품의 개념이라면 기본 제품보다

훨씬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이 제품을 살 필요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파스타에 올릴 치즈를 갈기 위해 

제스터를 구매한 건데 요리에 적용해보니

내가 원하는 건 지금보다 조금 더 

굵은 입자라는 것을 알았다.

좀 더 쓰다가 더 이상 안 되겠다 싶을 때

지금보다 조금 더 굵게 갈리는 것을 고르거나 그냥

마이크로 플레인 클래식 제스터를 구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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