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타믹스 블랜더를
3년 써본 사용기와
초고속 블랜더는
어떤 것을 구매해야 할지
고민하는 분들을 위한 글
초고속 블랜더를 사야만 했다.
-얼음을 갈고 싶었다.
최근 몇 년 사이 초고속 블랜더가 많이
대중화되었다. 정말 많은 브랜드에서
제품이 만들어지고 있고 그만큼 가격대를
포함하여 선택의 폭도 많이 넓어졌다.
초고속 블랜더의 장점이라고 여기저기 나와있는
것을 보면 모터의 회전수가 빠르고 많아서 일반
믹서기보다 재료를 더 곱고 빠르게 갈아주기
때문에 열로 인한 영양손실이 없어
영양소 파괴를 줄여준다고 한다.
하지만 사실 사용자로서 체감되는 부분은
꽝꽝 얼어있는 얼음이나 과일을
곱게 분쇄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
내가 초고속 블랜더를 쓰기 이전에
원래 사용하던 것은 필립스 푸드프로세서였다.
분쇄 기능도 있어서 푸드프로세서 하나면
정말 다 될 줄 알았는데 얼음은커녕
수박주스도 제대로 만들지 못했다.
그러나 우리 집은 씨까지 갈린 수박주스를
좋아했고, 결정적으로 집에서 빙수를
잔뜩 만들어서 많이 먹고 싶었다.
그래서 각종 블랜더와 빙삭기를 찾아보다가
결국 초고속 블랜더가 답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바이타믹스는 어떤 회사인가
-품질과 가치의 균형
바이타믹스는 지난 2021년에
창립 100주년을 맞았다.
설립자는 식습관을 개선하면서 가족들의
만성 질환이 나아지는 것을 경험한 후
자연 식물성 기반의 음식이 만성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는 음식의 힘을 믿는 사람이었다.
건상식품과 비타민 사업은 설립자 가족의 건강에
대한 경험과 열정이 더해져 자연식품연구소가
되었다. 여기에서 건강에 좋은 식품을 만들 수 있는
강력한 믹서기인 바이타믹스가 만들어졌다.
식물성 식품을 통째로 먹는 것을 지향하던
설립자는 여러 가지 많고 흔한 질병의 치료법으로
자연식품에 대한 책을 썼고 핵심 비타민이 풍부한
조리법을 개발하는데 힘썼다.
현재 바이타믹스 재단은 식물성 기반의
홀 푸드 식이요법을 통해
질병을 치료하는 것을 지향하고 있다.
왜 바이타믹스 블랜더여야 할까
-바이타믹스의 장점
미국에서 대를 이어 물려주는 블랜더인
바이타믹스는 건강에 관심이 많은 가정이나,
상업 현장에서 많이 쓰이고 있는데
바이타믹스와 타 블랜더의 가장 큰
차이점은 완벽한 혼합에 있다.
블랜더를 구입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무언가를 갈아내기 위해서이다.
바이타믹스는 모든 식감을 정교하고
일관되게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퓌레, 수프, 스무디 등등 완벽하게
사용자가 원하는 식감으로 만들 수 있다.
특히 스무디의 경우 영양소를 파괴하지 않아
건강한 홀 푸드 쥬싱이 가능하다.
칼날의 경우 항공기 등급의 스테인리스 스틸은
가장 단단한 재료를 처리할 수 있게 설계되었고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품질의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 칼날의 방식이 날카롭게
잘리는 방식이 아니라 재료가 미세하게
으깨어지는 방식이라 질감이 부드럽다.
컨테이너와 모터를 연결하는 부분이
금속으로 되어있어서 더 좋은 혼합과 긴 수명이
보장된다. 또한 컨테이너의 각도가 소용돌이를
형성하도록 만들어졌는데 이것은
더 빠르고 부드러운 혼합을 돕는다.
가장 중요한 모터는 작동하는 동안
지속적으로 일정한 토크와 온도를 유지한다.
그리고 부픔과 성능에 대해 제품별로
다르긴 하지만 최대 10년까지 완전보증한다.
(현재까지 미국에서 보증대상 제품 중 서비스를
위해 반환된 제품이 2% 미만이다.)
높은 마력의 블랜더는 어느 브랜드에서나
만들어낼 수 있지만 바이타믹스는 회전수,
모터의 힘, 칼날의 상태, 커팅 횟수, 컨테이너가
만들어내는 혼합 모양 등 이 모든 것들이 조화롭게
이루어져 부드러운 블렌딩을 가능하게 한다.
나의 바이타믹스
-바이타믹스 프로페셔널 시리즈 750
현재 프로페셔널 시리즈 750을
사용하고 있다.
750은 이런 버튼이 있다.
맨 왼쪽은 펄스 스위치이다.
이 스위치를 길게 누르고 있으면 누르는 동안
표시된 다이얼 숫자에 맞춰 작동한다.
다이얼 왼쪽 부분의 프로그램을 설정하고
펄스 스위치를 길게 누르면 스위치를
누르고 있는 동안 고출력의 50%로 작동한다.
가운데 다이얼에 있는 왼쪽 그림은
위에서부터 순서대로
스무디, 냉동 디저트, 수프, 퓌레, 청소이다.
오른쪽의 스위치는 시작/정지 스위치이다.
시작할 때에는 다이얼을 속도 1에 맞춰놓고
시작하거나, 프로그램을 맞추고
시작 스위치를 누르면 된다.
밤늦게 사용하거나 하는 것은 아니지만
소음이나 진동이 이웃에게 폐를 끼치진 않을까
염려되어서 두께 2cm의 방진 고무판을
블랜더 밑에 깔아 두고 사용 중이다.
다행히 저게 바이타믹스 밑에 받쳐놓기에
사이즈가 딱 맞는데 고무에서 색이
묻어 나온다고 해서 랩으로 한번 감싸고
종이호일로 한번 더 감싸서 사용하고 있다.
나에게 맞는 바이타믹스
-굳이 750을 고집할 이유가 없었다.
바이타믹스에 여러 가지 라인이 있는데
굳이 750을 샀던 이유는 다이얼 왼쪽 그림처럼
여러가지 정해진 모드가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데 막상 사용해보니 원하는 질감이나
분쇄도를 위해서 단계별로 사용하다 보니
다이얼 오른쪽의 숫자만 사용하고 있다.
바이타믹스 제품 자체는 엄청 만족하지만
이제 와서 생각해 보면 왜 굳이 저 비싼
750을 고집했나 싶다.
집에서 사용하는 거면 사실
여러 가지 모드가 필요하지 않다.
특정 모드가 없다고 해서 그걸
못 만드는 게 아니니까.
어차피 다이얼 돌려서
단계 조절해서 만들면 그만이다.
때문에 꼭 바이타믹스의 비싼 라인을
고집할 필요는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
바이타믹스는 어떤 것을 사도
잘 갈리고, 오래 쓸 수 있다.
다만 조심해야 할 점은 사용한 후
내용물을 꺼낼 때 스테인리스 수저
같은 것으로 안을 휘저으면서 내용물을
꺼내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게 하면 칼날의
엣지 부분이 다칠 수 있다고 한다.
칼날만 따로 교체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컨테이너 + 칼날로 되어있는 전체를
교체해야 하니 가격도 꽤나 비싸다.
항상 칼날을 조심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바이타믹스로 빙수 만들기
-원하는 얼음 크기(식감)에 맞춰 단계 설정
우리 집은 락앤락 밀폐용기에 얼음틀 세 판이
들어있는 그 제품을 사용하고 있고,
해당 얼음을 기준으로 15~20개 정도를
2인분의 빙수로 사용한다.
얼음을 갈기 위해 물을 넣지 않아도 된다.
빙수를 위한 얼음을 갈 때에는 다이얼을
오른쪽으로 급격하지 않게 단계별로 돌려서
1부터 조심히 4까지 조절한다.
그 이상이면 얼음이 너무 고와서 빙수 느낌이 없다.
그렇게 간 얼음의 결과물은 이렇다.
순식간에 갈리기 때문에 단계 조절을
시간 맞춰서 잘해야 한다.
(너무 급격하게 1에서 4로 바로 점프하지
않고 모든 단계를 거쳐서 4까지 갈 수 있도록)
좀 더 식감이 있는 얼음을 좋아하면
3단계 까지가 적당하다.
↑ 바이타믹스 본사의 레시피 페이지
↑ 바이타믹스 코리아의 레시피 페이지
초고속 블랜더를 구입하려는 이들에게
-단순하게 생각해보자
요즘 초고속 블랜더의 가격이 많이
떨어지기도 했고 여러 가지 기능들이
추가되어 계속해서 신제품이 나오고 있다.
지금은 단종되었지만 그 당시
초고속 블랜더의 끝판왕이라고 불렸던
바이타믹스 750을 몇 년 사용해 본 사람으로
블랜더 구입을 고민하시는 분들께
이야기하고 싶은 말은 딱 하나다.
단순하게 생각해 보세요.
집에서 쓰는 블랜더의 목적은 그렇게
많이 다양하진 않다. 주로 그라인딩이
목적일 것이고 얼나마, 어느 정도 갈리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눈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때문에 어떤 특정 모드가 있거나
버튼 하나 누르면 자동으로 해결해 준다든지
그런 것이 굳이 필요하지 않다.
소음 역시 줄였다 한들 소음이 없는 게 아니라서
어차피 초고속 블랜더는 시끄럽다.
그래서 특정 기능들이 그만한 금액을
지불할만한 가치가 있는지 잘 생각해봐야 한다.
바이타믹스로 이야기하자면
1000 ~ 1200W (2.2마력)인 E 시리즈만
써도 충분하고 스마트까지 가지 않아도 된다.
내가 사용하는 750의 경우
1200 ~ 1400W (2.2마력)이다.
또 아는 분이 카페에서 스무디용으로
상업용으로 나온 바이타믹스인
투 스피드를 사용 중이어서 나도 써봤는데
이 제품은 750 ~ 800W (2마력)이고
회전 속도가 1500 ~ 37000 rpm이다.
이걸로도 충분히 단단히 언 과일도,
얼음도 갈 수 있다.
(물이 약간 필요하긴 하다.)
그래서 가장 추천하고 싶은 것은 역시
바이타믹스 E 시리즈이지만 선택지에
바이타믹스가 없다면 어떤 브랜드이든지
얼마나 많은 기능을 가졌든지
결국 중요한 것은 많은 기능보다도
출력이 어느 정도인지, 가격대가 나와
맞는지만 생각해보고 결정하면
충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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