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즈윌링 헹켈 칼을 사야 할지
난감한 이들을 위한 글
쓰던 칼에 사망선고를 내렸다.
신혼 살림을 준비할 때 LG전자 매장에서
사은품으로 받았던 ELO칼이 있다.
칼로써 가치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 칼은 뭔가 아주 애매하게 안 좋았다.
애매하게 불편했고, 무엇보다도 자주 갈아서
써야 했으며 그마저도 오래가지 못했다.
하지만 버리자니 아깝고 세트 전체를 다
버릴 엄두가 나질 않아서 못바꾸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칼을 쓰다 칼이 너무 안 들어서
화가 났고, 그대로 쓰던 칼에 사망선고를 하고
7년 만에 새로 사기로 결심했다.
처음에는 손잡이까지 전체 스텐으로 되어있는
글로벌 나이프를 사려고 매장에 갔었다.
칼을 손에 쥐어봤는데 생각보다 무게가 가벼웠다.
나는 무게감이 있는 쪽을 선호하기 때문에
글로벌 나이프를 바로 단념하고
엄마가 수십 년째 이용하고 있는 즈윌링 칼을
사기로 마음 먹고 가까운 즈윌링 매장에 갔다.
종류가 많아 어떤 것을 골라야 할지
막막해서 급히 검색을 했고
나처럼 고민하며 검색하는 데 시간을 쏟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아서 이 글을 쓰게 되었다.
즈윌링 헹켈(Zwilling J. A. Henckels AG)
역사와 브랜드
즈윌링 헹켈은 대장장이 마을로 불리는
독일 졸링겐에 본사를 둔 칼 제조업체로
18세기부터 칼을 제조한 오래된 업체이다.
우리가 떠올리는 다국적기업 헹켈의 역사는
1731년 피터 헹켈이 독일 졸링겐 길드 조합에
즈윌링을 상표로 등록하면서 시작되었다.
Johann Abraham Henckels의 이름을 따서
만든 브랜드로 1970년부터 즈윌링은
Wergan KG가 소유하게 되었다.
현재 즈윌링 그룹에 속한 브랜드로는
즈윌링, 헹켈, 미야비, BSF, 드메이어,
스타우브, 발라리니 등이 있다.
즈윌링 칼의 종류
제조국에 따른 분류
즈윌링 칼은 라인별로 날과 핸들의 소재,
날의 각도, 핸들의 모양 등 생각보다
많은 차이점이 존재하는데
우선 크게는 제조국으로 분류할 수 있다.
즈윌링 공식 홈페이지에 가보면
이런 순서로 종류가 나열되어 있다.
나라별로 판매되는 것이 조금씩 다른 것 같다.
한국어 페이지를 기준으로 살펴보았다.
일본 제조와 독일 제조,
스페인이나 중국 제조로 나누어진다.
<일본제조>
미야비, 트윈써맥스, 디플롬, 트윈핀Ⅱ
미야비는 2004년 헹켈이 일본 세키야의
칼 제조업체인 니파를 인수해 미야비로 이름을
바꾸면서 만들어진 라인으로 독일의 엔지니어링과
일본의 장인 정신을 합쳐놓은 라인이라고 한다.
식기세척기 사용이 불가능하고 숫돌과 물로
연마를 권장하는 제품이 있다.
셰프 나이프의 경우 수작업으로 만들어진다.
* 18cm 산토쿠 나이프의 공홈정가 431,000원
트윈 써맥스 역시 일본의 기술과 합쳐진 제품이다.
* 18cm 산토쿠 나이프의 공홈 정가 556,000원
디플롬은 르 꼬르동 블루와 함께 협업해서
공동 개발로 만들어진 제품으로 강한 내구성과
유려한 디자인이 특징인 제품이다.
*18cm 산토쿠 나이프의 공홈 정가 283,000원
트윈핀Ⅱ는 식기세척기 사용이 가능한
올스텐 제품으로 견고하고 유연한 제품이다.
*18cm 산토쿠 나이프의 공홈정가 199,000원
<독일제조>
즈윌링 프로, 트윈 퀴진, 트윈 포스타Ⅱ,
파이브스타, 포스타, 구어메, 즈윌링라이프
즈윌링프로는 최상위 등급으로
칼날과 손잡이가 이어져있는 풀탱 제품이다.
무게감은 있는 편으로 트윈퀴진과 비슷하다.
*18cm 산토쿠 나이프의 공홈 정가 316,000원
트윈 퀴진은 인체공학적이면서
신선한 디자인의 핸들을 갖고 있다.
이 제품 역시 칼날과 손잡이가 이어져있는
풀탱제품으로 무게감이 있는 편이다.
*18cm 산토쿠 나이프의 공홈 정가 313,000원
트윈 포스타Ⅱ는 포스타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18cm 산토쿠 나이프의 공홈 정가 280,000원
파이브스타는 포스타와 비슷하게 나온
제품인데 핸들 윗면이 둥글게 처리되어 있다.
*18cm 산토쿠 나이프의 공홈 정가 288,000원
포스타는 가장 역사가 길고 인기 있는 제품이다.
*18cm 산토쿠 나이프의 공홈 정가 243,000원
구어메는 무게가 가벼운 제품이다.
*18cm 산토쿠 나이프의 공홈 정가 140,000원
즈윌링 라이프 역시 가벼운 타입의 제품이다.
*18cm 산토쿠 나이프의 공홈 정가 101,000원
<기타 국가 제조>
트윈 폴락, 트윈 그립, 나우s
트윈 폴락(Pollux)은 핸들이 abs수지로
되어있는 제품으로 중국제조이다.
*18cm 산토쿠 나이프의 총판 정가 65,000(벌크)
트윈 그립은 작은 칼만 있으며 스페인 제조이다.
나우s의 경우 즈윌링 공식 홈페이지의
한국어 페이지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중국산이고
헹켈코리아(총판)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독일산이다.
칼날에 제조국가가 각인되어 있으니 독일산을
원한다면 꼭 확인하고 구매할 것을 권장한다.
*18cm 산토쿠 나이프의 공홈정가 57,000원(중국)
*18cm 산토쿠 나이프의 총판판매가 65,000원(독일)
그래서 어떤 라인을 선택해야 할까
내 마음에 드는 칼 찾기
처음에는 그냥 막연하게 제일
좋은 등급을 사야겠다는 생각에 즈윌링 칼의
등급에만 초점을 맞춰서 검색을 했다.
그렇게 찾다보니 소비자가에 따라서 대략적인
등급은 존재하긴 하지만 정작 제품을
판매하는 곳에서는 그런 식으로 급을 나누어서
판매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결국 내가 몇 가지 기준을 정하고 직접 손에
잡아보고 마음에 드는 것을 구매하게 되었다.
대체로 가격대가 높은 제품은
핸들의 소재나 칼날의 소재가 비쌌고
칼날과 손잡이 부분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었으며
무게 또한 무거웠다.
섬세한 일본식칼을 더 선호하는지,
내구성 좋은 독일산 칼을 더 선호하는지,
적당한 금액대의 가성비 라인을 찾는지,
식기세척기 사용이 가능해야 하는지,
핸들의 모양 등 디자인의 취향은 어떤지,
무게감이 어떤 것을 선호하는지 등등
생각보다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았다.
나는 무게감 있는 것을 선호하고
식기세척기 사용 가능은 상관이 없었고,
손잡이가 칼날과 일체형인 제품을 찾다 보니
결국 프로 라인을 선택하게 되었다.
이번에 칼을 구매하고 이것저것 알아보면서
깨달은 점이, 칼도 미리 공부해서 자신에게 맞는
기준을 세운 후 직접 잡아보고 자기 손에 맞는지
확인 후에 사는 게 가장 좋다는 것이다.
무조건 비싸다고 좋은 것도 아니고 반대로
저렴하다고 해서 좋지 않은 것도 아니다.
때문에 기준을 세우고 매장에 방문해서
손에 쥐어보고 칼을 산다면 오랫동안
만족스럽게 아껴 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즈윌링 프로 구매처와 구매 가격
인터넷 최저가보다 저렴하게 구매하기
다산 현대 프리미엄 아웃렛에서 구매했는데
마침 세일 중이어서 인터넷 최저가보다
조금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었다.
<헹켈 현대 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점>
경기 남양주시 다산순환로 50
031-8078-2304
전체적으로 많이 세일 중이었고
파이브스타나 퀴진이 할인율이 높았다.
몇 가지 가격을 나열해보면 이렇다.
프로 나키리 17cm 161,000원
프로 셰프 16cm 152,000원
프로 셰프 + 과도 252,000원
미야비 4000 나키리 17cm 209,000원
프로s 산토쿠 14cm 140,000원
프로 아시아 14cm 129,000원
프로 아시아 18cm 140,000원
프로 아시아 + 과도 188,000원
나는 퀴진과 프로를 고민하다가
디자인이 프로쪽이 좀 더 마음에 들어서
결국 프로 아시아형 + 과도세트를
188,000원에 구매하게 되었다.
이외에도 전부 다 할인중이라서
지금 칼을 구매할 계획이 있다면
꼭 매장 방문을 먼저 해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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