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것을 오래 쓰고 싶어서

무쇠 주물 팬 롯지 - 새 롯지팬을 다시 시즈닝 해야 하는 이유

오늘_* 2023. 2. 17.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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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를 이어 사용해온 것은 아니지만
몇 년째 잘 길들여가며 사용 중인
나만의 무쇠 팬이 있다.
롯지의 무쇠팬 이야기와
새로 산 롯지 팬을 
다시 새로 시즈닝해야하는 이유,
롯지팬과 함께 쓰면 좋은 아이템.

 

 

 

가장 대중적인 무쇠 팬 - 롯지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무쇠 조리기구 제조업체


무쇠 팬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는 역시 롯지이다.

가격대가 만만하기도 하고

그만큼 막 굴려도 된다는 느낌이 있어서 좋다.

내가 쓰고 있는 제품은 10인치짜리인데

팬의 안쪽 바닥은 약 22cm에

높이는 약 5cm로 안쪽이 넉넉해서

어지간한 요리는 이거 하나면 다 가능하다.

 

롯지는 1896년부터 주철로 만든 조리도구를

만들어왔으며,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주철 조리기구 제조업체이다. 여전히

처음 공장을 세운 그 자리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아직도 롯지 가문이 소유하고 있다.

 

최근의 소식으로는 22년 5월에

엄청나게 큰 초대형 롯지 팬과

많은 볼거리와 함께 쇼핑도 할 수 있는,

롯지의 유산을 담아낸 

롯지 박물관이 개관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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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지의 흥미로운 소식들이 많다.

 

 

 

 

 

 

새로 산 롯지 팬을 시즈닝 해야 하는 이유

프리 시즈닝 된 롯지팬을 굳이 벗기고 다시 시즈닝 하는 이유


롯지에서는 이미 시즈닝이 되어있기때문에

간단하게 물로 씻을 후 야채를 굽거나,

기름이 많은 요리를 해서 끈적이지 않는

기름으로 자연스럽게 코팅을 더하라고 한다.

 

그러나 공중에 매달아서 얇게 오일을

뿌려서 굽는 롯지의 공정 특성상

충분히 시즈닝 되어있지 않을 수 있다.

얇게 시즈닝 되어있어서 금세

시즈닝 층이 떨어져 나갈 수 있다.

 

또 식품등급이긴 하지만 팬에 붙어있던

라벨의 접착제가 들어있을 수도 있고,

나에게 도착하기까지 달고 왔을

이물질 제거를 위해서라도

 

새로 산 롯지를 시즈닝을 벗겨내고 다시

내 방식으로 시즈닝하는 것이 필요하다.

 

 

 

 

 

 

팬 일부가 코팅이 벗겨졌다.

스테인리스 수세미 쓰다가 일부가 벗겨졌다.


잘 쓰고 있는 내 롯지팬은 세척할 때

보통 위의 롯지 전용 솔을 사용한다.

그런데 고기를 굽다가 눌어붙은 게 있어서

스텐으로 된 수세미를 무리하게 사용하다가

일부가 코팅이 벗겨졌다.

 

이 수세미인데 스텐으로 만들어져있다.

살살 문지르면 눌어붙은 것을 제거할 때

스크래퍼보다 편리하게 지워지는데

문제는 힘 조절을 잘못하면

나처럼 기껏 시즈닝 한 팬의 일부가

벗겨지는 일이 생길 수 있다.

눌어붙은 것이 있을 때에는

물을 붓고 끓인 후 전용 스크래퍼를 

사용해서 긁어내거나 스테 수세미를

힘조절을 잘 해서 긁어내도록 하자.

 

여하튼 그래서 그 부분이 거슬려서

다시 시즈닝을 해야겠다 싶었다.

원래는 다 벗겨내고 하는 게

원칙이지만 귀찮아서 일부만 벗겨진

상태로 그냥 오일을 바르고 구웠다.

 

 

 

 

 

 

롯지 팬 재시즈닝하기

원칙대로 안하고 그냥 위에 덧바름


처음 상태는 이렇다. 저걸 다시 다 벗기고

시작하자니 날은 덥고, 엄두가 안 나서

그냥 위에 덧발라보기로 했다.

오일은 집에 유통기한이 지난 들기름이

있어서 그것을 사용했다.

먼지가 안 나는 키친타월을 이용해서

오일을 얇게 도포했다.

이렇게 뒤집어서 오븐에 넣는다.

나는 광파오븐이라 올릴 수 있는 

최대 온도가 230°C까지밖에 안돼서

그렇게 맞추고 한 시간을 구웠다.

한 번 구웠을 때의 모습.

 

두 번째 구웠을 때의 모습.

 

세 번째 구웠을 때의 모습.

(실수로 사진 찍기 전 오일을 먼저 발라버렸다.)

 

네 번째 구웠을 때의 모습.

이 정도면 쓸만하지 않나 싶긴 했는데

혹시나 싶어서 한 번 더 구워봤다.

 

다섯 번째 구운 모습.

 

제법 그럴싸해졌지만 애초에

다 벗겨낸 후에 시즈닝 한 게 아니어서

벗겨진 부분과 벗겨지지 않았던 부분의

경계가 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나 보다.

어차피 사용하는데 큰 문제가 없으니

그냥 이렇게 사용하다가 또 벗겨지면

그때에는 진짜로 다 벗겨내고

새로 시즈닝 할 생각이다.

 

다 구워졌다고 생각되면

팬에게도 쉴 시간을 줘야 한다.

시즈닝 한 후 바로 사용하지 말고

하루 정도는 그냥 뒀다가 사용하자.

 

 

 

 

 

롯지를 사용하면서 있으면 좋은 아이템

롯지팬을 사용하면서 함께 사용하면

좋은 아이템들이 몇 가지 있다.

가장 추천하고 싶은 것은 이 전용 솔이다.

모가 강한 것이 특징인데

롯지에서도 평소 설거지 할 때

 뜨거운 물과 함께 이 솔로 문지를 것을

추천하고 있다.

그리고 눌어붙은 음식물이 있다면

위의 스크래퍼로 긁어서 

떼어내는 것을  추천한다.

물론 스텐 수세미가 있다면 

그걸 쓰면 된다.

위 사진은 실리콘으로 만들어진

손잡이 커버이다.

손잡이에 마 끈을 감아서 쓰는 것보다

예쁜 건 덜하지만, 확실히 실용적이긴 하다.

 

이것도 내가 사용 중이긴 하지만

이건 있으면 좋고 없어도 되는, 

딱 그정도의 물건이다.

동그라미 세 개가 튀어나와 있는데

그게 자석으로 되어있어서

롯지 팬 바닥에 강력하게 붙일 수 있다.

 

이 모든 아이템들은 아마존에서 세일할 때

직구했고, 그렇게 할인을 많이 할 때

구매하면 국내 오픈마켓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지만 직구가 늘 그렇듯

환율이나 배송비 등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으니 잘 찾아봐야 한다.

 

 

 

 

 

 

팬을 사용하면서 궁금했던 점들

롯지팬이 처음이신 분들이 궁금해할 만한 이야기


처음 무쇠팬을 구매했을 때에는

모든 게 조심스러웠고 그만큼 여러 가지로

궁금했던 점이 많았다. 지금은 그러려니 하고

그냥 막 사용하지만 그 때의 나처럼

무쇠 팬이 처음이신 분들을 위해 내가

궁금해했던 것들에 대해서 정리해 보았다.

 

 

 

* 롯지팬을 뜨거운 물로 설거지 하고,

  물기를 말리고, 오일을 얇게 펴 바르는데

  이때 키친타월에 뭔가 검은 것들이 묻어난다?

 

→처음에는 시즈닝이 잘못된 건 줄 알고

처음부터 다시 시즈닝하고 또다시 하다가

찝찝하지만 결국 포기했었다.

롯지 공홈에서 찾아보니

이건 산성이 강한 요리를 했을 때

혹은 고온에서 조리했을 때 등 상황에 따라

시즈닝 했던 게 묻어나오거나

벗겨지는 것이 맞긴 한데

완벽하게 정상적이고 인체에

무해하다고 하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 새로 산 건데 시즈닝이 고르게 되어있지 않다?

 

→찾아보니 이것도 지극히 정상이라고 한다.

글의 중간 부분에서 새 롯지 팬을 다시

시즈닝 해야 하는 이유에서 썼던 것과 같이

새것이라도 공장에서 시즈닝이

완벽하게 되지 않았을 수 있다.

 

 

* 다른사람들의 팬은 매끈하고 반질반질해

  보이는데 내 건 표면이 거칠거칠하다?

 

→팬을 만드는 과정에서 모래사 사용되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 계속해서 시즈닝을

하고 팬을 자주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팬의 상태는 좋아진다.

만약 거친 면이 싫다면 사포를 이용해서

매끄럽게 만들어서 사용해도 상관없는데

대신에 사포 작업이 끝나는 즉시 바로 

다시 시즈닝을 해줘야 한다. 

 

 

* 시즈닝을 했는데도 음식물이 자꾸 눌어붙는다?

 

→시즈닝을 했는데도 자꾸 음식이

눌어붙는 경우가 있다.

보통은 시즈닝이 잘못되었거나,

시즈닝이 덜 되었거나(덜 길들여졌거나),

예열을 충분히 하지 않았거나

(불 조절이 잘못되었거나).

이 셋 중에 하나이다.

 

스텐팬 쓰듯이 팬에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중약불을 켜고 나서 기름이 우글우글한

모습을 보일 때까지 충분하게 예열하고,

음식을 올리고 나서는 불을 줄인다.

무쇠는 천천히 뜨거워지는 만큼 충분히 열을

잘 보존하기 때문에 센 불로 계속 둘

이유가 없다. 약불에서 조리하자.

 

예열을 충분히 하고 불 조절을 잘 했는데도

음식이 들러붙는다면 전이나 튀김처럼

기름기가 많은 음식을 충분히 해본다.

 

나의 경우 처음에 사용할 때 전을 부치는데

너무 빨리 뒤집는 바람에 음식이

들러붙은 경우도 있었다.

코팅팬보다는 조금더 시간을 두면

음식이 붙었다가도 익으면 알아서

잘 떨어지니 조금만 기다려보자.

 

그래도 잘 안된다면

다시 추가로 시즈닝을 더 해본다.

 

제대로 시즈닝을 했었다면 보통은 예열,

불 조절 문제인 경우가 많으니 불을 잘 확인한다.

너무 걱정하지 말고 많이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좋아하는 무쇠 팬

아주 사적인 조리기구


앞서 무쇠 팬 시즈닝 이야기 에서도

글을 썼지만, 나는 무쇠팬을 좋아한다.

관리 면에서는 스텐팬을 따라갈 수 없고

편의성에서는 코팅 팬이 최고지만

그래도 애정이 있는 건 무쇠팬이다.

 

팬 하나에 시간과 정성을 쏟아서

나만의 팬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나와 팬의 역사를 함께 만들어가는

그 과정이 생각보다 즐겁다.

 

뜨거운 물로만 잘 씻고,

완벽하게 건조하고,

오일을 얇게 발라 보관하는

이 세 가지만 잘 지키면

녹슬 걱정 없이 평생 사용할 수 있따.

녹이 슬었다 해도 다시 부활할 수 있다.

 

무쇠팬 사용을 망설이는 분들에게는

이렇게 이야기 하고 싶다.

엄청나게 대단한 관리를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너무 걱정ㄷ 말고

나와 팬의 시간이 겹겹이 쌓이는 과정을

꼭 한번 느껴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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