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것을 오래 쓰고 싶어서

대류식 전기 난방기를 고민중이라면 - 밀 컨벡터 (컨벡션 히터) Mill 1500PT

오늘_* 2023. 2. 10.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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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풍 있는 방이라서
고민하다가 구매했던
대류식 난방기 밀 컨벡터.
1년만에 정리해보는 장단점

 

 

잠깐 외풍 있는 방에 살았었다.

급하게 구매할 수 밖에 없던 이유


이 제품은 원래 당장 살 계획이 없었다.

복도식 아파트 1층에 살 때에도 추워서

컨벡션 히터를 고려했었지만

그럭저럭 살만했고 온수 매트만으로도

버틸만했었기 때문이었다.

 

문제는 이사계획 후 인테리어 공사 때문에

엄마 집에 살면서 시작되었다.

우리 부부가 한 달을 살게 된 방은

계단식 아파트의 현관에서 가까운 방인데

20년 전 쯤 베란다 확장공사를 했던 방이다.

오래전에 날림공사를 한 것인지 원래 그런 건지

알 수 없지만 여하튼 그 집에서 가장 추운 곳이고

두꺼운 암막 커튼과 따수미 텐트로도

외풍을 막을 수가 없었다.

바닥은 따뜻해도 매일 밤새 코가 시려웠다.

가뜩이나 둘 다 비염이 있는 터라

차가운 공기가 코를 괴롭혔다.

 

고민을 하다가 적당한 난방 기구를 들이기로

결심했고, 조금 가격대가 있더라도

안전하고 효율 좋은 제품을 사기로 마음먹었다.

 

 

 

 

대류식 난방기(컨벡션 히터)

컨벡션 히터의 장단점


열의 전달 과정에는 전도, 복사, 대류가 있다.

그중 대류는 밀도 차이로 부력에 의해

상하운동을 해서 열을 전달하는 것이다.

 

난방기로 예를 들어보면

난방기는 방 아래에 있는 차가운 공기를 끌어들여

내부에서 가열해서 위쪽으로 내보낸다.

이렇게 따뜻해진 공기는 팽창해서 밀도가 낮아지고

부력에 의해 높은 곳으로 올라가 원래 위에 있던

차가운 공기를 아래로 밀어내게 된다.

밀려내려온 차가운 공기는 다시 난방기로 들어가

데워져서 위쪽으로 내보내진다.

이 과정을 반복하면서 방이 따뜻해진다,.

냉방기의 경우 반대로 생각하면 된다.

 

대류식 난방기의 장점으로는

산소를 태우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냄새가 없고, 공간이 건조해지는 것이

다른 방식의 히터보다 상대적으로 덜하며

팬이 없어서 조용하다는 장점이 있다.

 

단점으로는 기기 자체가 뜨거워지기 때문에

기기 본체 온도에 주의해야한다는 점과

공간의 온도를 빠르게 높일 수 없다는 점이 있다.

 

 

 

 

밀 컨벡터를 구매한 이유

시중에 나와있는 컨벡션 히터들


내가 밀 컨벡터를 구매한 것은 작년이지만

구매를 고려했던 것은 훨씬 더 오래전이었다.

결혼 후 처음 겪어본 복도식 아파트 1층은

너무나 추워서 매년 추워질 때쯤 밀 컨벡터를

계속해서 고민하고 있긴 했었다.

 

여하튼 당시에는 대류식 제품은 그렇게 많지 않았고

디자인이 마음에 드는 것은 더더욱 없었기에

히터를 산다면 밀 제품을 사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컨벡션 히터를 사야겠다고

마음먹었을 당시에 내가 마지막까지

고민했던 제품은 밀과 샤오미 두 개였다.

샤오미의 여러 가지 기능과 가격이 충분히

매력적이긴 했지만, 그동안 고장 나지 않고

오랫동안 썼던 샤오미 제품은 없었기에

내구성이 큰 고민이었다.

결국 내구성  때문에 밀을 구입하게 되었는데

이 글을 쓰기 위해 요즘은 어떤 제품이 있나

찾아보니, 몇 년 사이에 밀과 디자인이

비슷한 제품이 꽤나 많이 생겨있었다.

 

어차피 대류식이라는 같은 원리이고

소모전력이 비슷하다면 결국

제품선택에 있어서 고려해야 하는 부분은

본인이 어떤 기능을 원하는지와 디자인

정도가 고려대상일 것이다.

 

컨벡션 히터에서 기능은 타이머나 앱 연동 등이

있는데 내가 구입했던 밀 1500PT는 

기능이라고는 온 오프 타이머 정도 있는 제품이다.

(모델에 따라 타이머가 없는 모델도 존재)

나는 이 정도면 충분히 제 기능을 한다고 생각했고

무엇보다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1500PT를 구매하게 되었다.

MILL 1500PT 전면
MILL 1500PT 후면
MILL 1500PT 에너지 소비효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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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 컨벡터 종류

국내에 판매되고 있는 밀 컨벡터


현재 노르웨이 밀 공홈에 보면 앱 연동이 가능하고

소모 전력이 급격하게 변하지 않도록

온/오프를 제어하는 3세대 제품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국내 판매 제품은

아직까지는 예전 모델만 있다.

 

처음에 밀 구매를 고려할 때 모델명에 따라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쉽게 구분이 되지 않아서

혼란스러웠던 기억이 있어서 종류에 따라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정리해 보았다.

 

밀 컨벡터의 모델명은

Mill + 숫자 + 영문으로 되어있다.

숫자는 소비전력을 의미하고 뒤에 오는 영문으로

어떤 기능을 갖고 있는지 알 수 있다.

 

가운데 숫자가 1200이 쓰여있다면 소비전력이

1200W임을 의미하는 것이고 1500이

쓰여있다면 소비전력이 1500W 임을 의미한다.

소비전력이 클수록 당연히 더 넓은 공간을

데우는데 효과적이다. 1200W는 3~5평,

1500W는 4~6평을 커버한다고 한다.

단, 설정한 온도와는 상관없이 1200W 혹은

1500W가 소비된다.

 

뒤에 오는 영문의 경우 M은 다이얼을 돌려서

온도를 약에서 강으로 설정하고 PT 모델은

LED 창이 있어서 숫자로 온도를 설정한다.

또 Mill1500은 자동 온 오프 기능이 없지만

Mill1500PT는 자동 온 오프 기능이 있다.

 

EK가 쓰여있는 제품은 E만 쓰여있는 제품과

같은 제품으로 안에 팬이 달려있어서

터보 모드를 작동시키면 뜨거운 바람이 바로

나오는 온풍기 기능이 같이 들어있다고 보면 된다. 

출처 : 제품 모델별 스펙 비교하기 (millkorea.co.kr)

얼만큼의 공간을 커버해야 하는지,

직관적으로 몇 도인지 숫자로 확인하고 싶고

차이머 기능이 있는 것이 좋은지에 따라서

결정하면 된다.

 

 

 

 

헷갈리기 쉬운 타이머 기능

온/오프 동시에 설정은 안됨


내가 구입한 1500PT 제품은

예약(ON)과 타이머(OFF) 기능이 있다.

 

위쪽의 버튼이 타이머 기능(자동 OFF) 버튼이다.

전원이 켜져 있거나 히터가 작동 중일 때

내가 원하는 시간 동안만 작동하고

자동으로 꺼지게 하는 기능이다.

지금부터 24시간 후에 꺼지도록 설정하려면

저 위쪽 시계그림의 설정 버튼을 누르고

숫자를 24에 맞추고

다시 해당 설정 버튼을 누르거나 그냥 두면 된다.

(1시간 단위로 24시간까지 설정 가능)

 

설정을 해제하고 싶으면 해당 설정 버튼 누르고

2초 대기하거나 대기전원 버튼을 두 번 누른다.

 

아래쪽에 원이 잘려있는 시계 모양 버튼은

예약 버튼이다. (자동 ON)

당연히 작동 중이 아닌 대기 상태에 있을 때만

작동할 수 있고 앞으로 몇 시간 후에

제품을 켜고 싶을 때 사용한다.

예를 들어 지금이 오후 2시인데

밤 10시에 켜고 싶으면 저 버튼을 누르고

8을 설정하면 된다.

이 버튼 역시 24시간까지 설정이 가능하고

해제할 때에는 설정 버튼을 누르고 2초 기다리거나

대기전원 버튼을 두 번 누르면 된다.

 


몇 시간 있다가 자동으로

켜지게 하거나

몇 시간 있다가 자동으로

꺼지게 할 수 있지만,

 

몇시에 켜서 몇 시간 작동하다

꺼지게하는

온 오프 동시 설정은 안된다.


 

 

 

 

 

먼지가 걱정된다면

내부 먼지를 걱정하는 분들이 많아서 찾아봤다.


밀 컨벡터를 위에서 보면 저렇게 구멍이 잔뜩

뚫려있다. 대류식 난방기이니 당연히 데워진

공기를 위로 내보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

 

그런데 제품 특성상 한겨울에만 사용하고

나머지 계절에는 그냥 보관해둘 가능성이 높은데

그대로 방치해두면 안에 먼지가 쌓이기 쉽다.

 

같은 고민을 하는 분들이 많아서 찾아보았는데

제품을 열어서 내부를 직접 청소할 수는 없으며

사용 중에 먼지가 소량 들어간다고 해서 제품에

문제가 생기지는 않는다고 한다.

다만 장시간 보관 시 먼지 유입이 많을 수 있으니

보관 시에는 덮개를 덮어서 보관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한다.

 

구매시에 제품에 하나 정도는 끼워줄 법 한

부직포 덮개 같은 것이 따로 포함되어 있지는 않다.

가격에 비해서 약간 아쉬운 점이긴 하다.

 

나는 사이즈가 조금 모자라지만

안 쓰는 러쉬 낫랩을 덮어서 보관한다.

어차피 맞는 덮개가 없다면 좋아하는 그림이나

무늬가 있는 천을 덮어서 사용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마음에 드는 난방 기기

크게 모난 것 없는 제품


사실 집에 난방 기기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었다.

공기 순환 히터라는 보네이도 VMH300을

갖고 있는데 ,사이즈나 디자인은 마음에 들었으나

이 제품이 내 생각만큼 방 전체를

훈훈하게 만들어 주지는 않았고

건조함은 그렇다 쳐도 무엇보다 작동 시

약간의 소음과 냄새가 신경 쓰였다.

좀 틀어두었다가 훈훈해질 때쯤이면

환기를 해야 할 것 같은 답답한 기분도 있었다.

 

그래서 다른 방식의 난방기기를 찾아보았고

그렇게 구매하게 된 것이 밀 컨벡터였다.

 

소음과 냄새가 없고 생각보다 방 전체가

훈훈해지지만 공기가 답답한 느낌이

들지 않는다는 것이 좋았고

벽걸이로 사용하지 않는다면

자리를 차지하긴 하지만 그만큼

어디에 두어도 거슬리지 않는 디자인이 좋았다.

 

다만 온/오프 동시 설정이 되지 않는다는 점과

보관 시 덮개를 따로 준비해야 하는 번거로움,

결정적으로 제일 불편한 건

360º로 움직이지 않고 좌우로만 움직이는

바퀴 때문에 이동 시에 제품을 들고

이동해야만 하는 것이 신경 쓰이긴 하지만

그 외에 전반적으로 기능과 디자인 면에서

크게 모난 것 없이 마음에 드는 제품이다.

 

물건을 오랫동안 잘 쓰려면

결국 내 마음에 드는 디자인이어야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밀 컨벡터는 내게 그만한 가격을 지불할 만한

제품이었기 때문에 오래 잘 사용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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