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실 거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심플한
다용도 포트 추천
마실 거리를 좋아한다.
나의 최애 포트
왜인지 모르겠는데 어릴 때부터 뭔가를
계속 홀짝거리고 마시는 것을 좋아했다.
자연스럽게 차나 커피를 가까이하며
살고 있는 중이라서 살림살이를 장만할 때
당연히 적당한 포트가 필요했다.
예전에 이 포트를 사고 정말 잘 사용하고 있어서
소문내고 싶었는데 포스팅을 하는 이 시점에
다행히도 아직 단종 없이 판매되고 있어서
기쁜 마음으로 글을 쓰게 되었다.
무인양품 (무지·MUJI) 포트 L
내열유리 + PP소재
내용물을 꺼내보면 이렇다.
당연히 차 거름망이 분리되는 제품이라
거름망이 필요할 땐 넣어서 쓰고
필요 없을 땐 빼서 사용하면 된다.
모든 플라스틱은 PP로 만들어져 있어서
뜨거운 물 사용이 가능하지만,
전자레인지 사용 시 PP소재로 되어있는 것들은
넣지 않을 것을 제조사에서 권장하고 있다.
무인양품 포트는 두 가지 사이즈가 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제품은 L사이즈인데
높이 14cm로 위로 높은 제품은 아니며
용량이 꽤나 많이 들어간다.
물만 계량해서 부어봤는데 위 사진이
500ml를 넣은 사진이다.
1L를 넣으면 저렇게 찰랑찰랑하게 딱 들어간다.
여과기를 넣었을 경우 안전하게 물을 넣으면
1L보다는 조금 적게 들어간다고 보면 된다.
넉넉한 티포트로 사용
용량이 충분해서 아이스도 가능
혼자 마시더라도 머그컵 가득 따라놓고
천천히 홀짝거리면서 마시는 걸 좋아한다면
이 제품의 용량이 마음에 들 것이라 확신한다.
여과기까지의 높이가 꽤 있기 때문에
찻잎을 넣고 물을 600ml는 넣어야
사진 정도의 물이 차서 차를 우려낼 수 있다.
계산을 잘 해서 차를 몇 g을 넣을지 생각해야 한다.
여과기가 촘촘한 편은 아니라서
이렇게 찻잎이 좀 떨어져내리긴 한다.
부스러기가 신경 쓰일 때에는 티 필터를 이용한다.
차갑게 마시고 싶을 때에는 얼음을 넣을 때
본체 벽면에 얼음이 바로 닿지 않게 주의하면서
차에 얼음을 잔뜩 넣어서 바로 아이스티로 마신다.
크기가 넉넉해서 많은 양의 얼음을 넣을 수 있다.
커피 드립 서버로 활용
여과기 홀더를 쓰면 사이즈가 딱 맞는다.
사실 이 포트의 요즘 주 용도는 커피이다.
커피도 머그컵에 많은 용량을 마시는 편이라서
칼리타 101과 함께 온 우리집 최초의
드립서버는 내게 용량이 너무 적었다.
주로 2인분을 만들기도 하고
여름에는 대부분 아이스로 마시기 때문에
큰 서버가 필요했다.
세상에는 예쁜 드립서버가 많은데
실용성과 디자인과 가격을 모두 만족하는,
내 마음에 들어오는 물건이 없었고
결정적으로 나는 살림이 늘어나는 걸 원치 않았다.
그러던 와중 씻어놓은 이 포트를 보게 되었고
드리퍼를 올려보니 사이즈가 딱 맞았다.
그때부터 이 포트는 커피 드립 서버로도
이용되기 시작했다.
칼리타 101을 올렸을 때.
물론 여과기 홀더를 빼면 당연히
사이즈가 맞지 않는다. 하지만 홀더를 얹은 채로
드리퍼를 올리면 안정적으로 올라간다.
하리오 V60 02를 올린 모습.
홀더를 빼고 바로 드리퍼를 얹어도 되긴 하는데
미묘하게 아주 살짝 안 맞는 느낌이 있어서
그냥 홀더 위에 올려서 안정적으로 사용한다.
아이스를 만들 때에는 서버에 얼음을 가득 넣고
2인분의 커피를 내리는데 용량이 정말 충분하다.
무인양품 포트 L 장단점
편하게 막 쓸 수 있는 점이 최고
티포트로 쓸 때 단점은 거름망이
촘촘하지 않고 PP소재인 게 찝찝한 사람도
분명 있을 것이란 것, 그리고 여과기에
약간의 변색이 있을 수 있다는 점.
커피 드립서버로 쓸 때의 단점은
보기에 그리 예뻐 보이진 않는다는 점.
하지만 차 관련해서 다른 어떤 것보다
이 제품을 좋아하는 이유는 편안함이다.
튼튼한 손잡이가 달린 내열유리지만
얇상하게 생긴 것도 좋고 무엇보다도
용량이 크면서 차와 커피, 아이스와 핫을
마구 넘나들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다.
적당한 가격대에 오랫동안 편안하게
쓸 제품을 찾고 있다면 이 제품이
적절한 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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