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히 예쁘고
적당히 편한
전자레인지용 파스타 쿠커가
갖고 싶었다.
면 삶을 때의 그 귀찮음
-인덕션이 쓰고 싶어지는 시간과 설거지
우리 집은 파스타를 자주 해 먹는다.
간단하고 맛있고 반찬도 필요 없으니까.
몇 년 전에 세일가에 혹해서
구매했던 파스타 냄비가 있는데
모양이 세로로 길어서 그런지 물 양은 엄청
많이 들어가는데 물을 끓이는 데에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
파스타보다는 육수 내는데 더 적합할 것 같다.
이게 계속되다 보니 이제는 면 삶기 위해 물을
끓이는 그 시간이 너무 답답했고 쓸데없이 큰
설거지거리가 나오는 게 너무 싫어서
전자레인지용 파스타 쿠커를 찾아봤다.
파스타 쿠커로 검색을 해보면
-많은 제품이 있지만 마음에 들지 않았다.
전자레인지용 파스타 쿠커로 검색을 해보면
꽤 많은 제품이 나오는데
유형이 몇 가지로 정해져 있다.
왜인지 모르지만 지금은 판매되지 않는
조셉조셉의 디자인이 제일 편해 보였는데
같은 모양의 다른 회사 제품이 판매되고 있었다.
저렴하고 조셉조셉이랑 같은 디자인이니까
그냥 이걸로 살까 하다가, 계속 생각해보니
저렴한데 조셉조셉이랑 같은 디자인이라는
같은 이유로 덥석 사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
다른 제품들도 대부분 국산이 아니라 해외에서
수입한 제품이라 어떤 걸 사야 할지 막막했다.
그래서 외국에서는 어떤 걸 쓰나 궁금하기도 하고
어차피 수입인 거 그냥 직구하자 싶어서
아마존에서 검색을 해봤다.
전자레인지용 파스타 쿠커
- Lekue Quick Micowave Pasta Cooker
-아마존에는 신기한 것들이 많았다.
전자레인지용 파스타 쿠커로 검색했더니
전자레인지 사용이 가능한 많은
신기한 제품들이 나왔다.
단종되었나 싶었던 조셉조셉의 파스타 쿠커도
판매되고 있었는데, 이것저것 살펴보다 보니
조셉조셉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개중에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제품이
레쿠 파스타 쿠커였다.
레쿠는 스페인의 바르셀로나 외곽 카탈루냐
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1980년부터
고급 실리콘을 만들어온 회사이다.
모든 재로는 스페인과 독일에서 가져오며
공장은 중국에 있다.
BPA free인 PP 재질의 몸체와 플래티넘
실리콘 재질의 뚜껑으로 구성되어 있다.
뚜껑을 포함한 가로길이는 27.8cm이고
높이는 11cm이다.
가로길이 때문에 전자레인지에 제품이
들어가지 않는 경우가 생길 수 있으니
꼭 사이즈를 체크해야 한다.
광파오븐에는 당연히 충분하게 들어간다.
한 번 조리 시 4인분까지 가능한 용량이고
일반 그릇을 이용해 전자레인지에 면을 삶을
때에는 항상 물이 넘치곤 했는데 이 제품은
물이 넘치지 않도록 설계되어 있어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백금 실리콘으로 만들어진 뚜껑에는
구멍이 있어서 바로 물을 따라낼 수 있다.
하지만 뚜껑이 고정형이 아니기 때문에
저 상태로 물을 버릴 때에는 양쪽을 잘 잡고
물을 따라버려야 내용물을 쏟지 않는다.
*설명서에는 물을 따라낼 때에는
뚜껑을 뒤집어서 끼워 고정한 다음에
물을 따라내라고 되어있다.
내부에는 면의 양을 가늠할 수 있게 표시가
되어있는데 기본적으로 몸체가 가볍기 때문에
나는 그냥 그릇째 주방저울에 올려서
면의 양을 계량해서 이용하고 있다.
온갖 종류의 면을 삶을 수 있고
긴 면을 넣으면 크기가 딱 맞기 때문에
전자레인지에 넣기 위해서 일부러 작은 그릇에
맞게 면을 부러뜨리지 않아도 된다.
뒤집으면 이렇게 생겼는데
가운데가 오목하게 들어가 있고
양 옆에 얕은 굽이 있다.
몸체와 뚜껑 전부 다
식기세척기 사용이 가능하다.
처음에는 시행착오가 필요하다
-각자 조리기구의 사양에 맞는 조리시간을 찾자.
제품을 구매하면 박스 안에 종이로 된
설명서가 들어있는데 전자레인지
800W 기준이며, 면의 종류에 따라
몇 분을 익혀야 하는지가 적혀있다.
광파오븐이 아니라 일반 전자레인지를
사용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설명서를 스캔해봤다.
나는 광파오븐을 사용 중이라
설명서에 나온 대로 조리하면 면이 설익어서
광파오븐에 맞는 조리시간을 찾느라
몇 번 시행착오를 겪었다.
설명서에는 파스타의 종류와 양에 따른
적정 물의 양과 함께 정확한
조리시간이 나와있다.
그러나 물의 양의 경우 나는
그냥 대충 적당히 조절해서 넣는데
긴 면의 경우 1~2인분 기준으로
통의 반 정도 물을 붓고,
푸실리나 펜네 같은 숏파스타의 경우
넉넉하게 2/3 정도의 물을 넣는다.
그렇게 했을 때 광파오븐 레인지
기능에서의 조리 시간은 15분 정도면
완전히 익힌 파스타를 만날 수 있고,
살짝 덜 익은 상태로 꺼내서 팬에서
익히기를 원하면 13분을 조리하면
딱 알맞았다. 단, 두꺼운 숏파스타는
최소 15분 이상을 레인지 기능으로
돌려줘야 한다.
물을 따라내고 소스를 바로 부어서
파스타 쿠커 통 자체를 그릇처럼
사용해도 된다고 설명서에 나와있는데
PP 재질에 스크래치 생기면 딱히
좋지 않을 것 같아서 나는 그냥
면을 삶는 용도로만 사용한다.
여러 가지 면에도 다용도로 사용하기
-생각보다 쓸모가 많았다.
처음에 시행착오는 겪을 테지만
꼭 파스타가 아니어도 다른 면을 삶거나
적은 양의 야채를 데칠 때에도
이 제품을 사용하니 간편해서 좋았다.
광파오븐에서는 보통 15분 내외면
면이 잘 익는다는 결론을 얻고 난 후
그 언저리에서 이것저것 시도해보았다.
소면, 중면 등의 면도 14분 정도에서 가능했고
당면은 불리지 않고 15분 익혀주니 알맞았다.
그렇게 지금은 모든 면을 이 제품을 이용해서
전자레인지에 익히는 방법을 쓰고 있다.
설거지도 간편하고 면이 끓어 넘치지 않게
지켜보고 있지 않아도 되니 무척 편리하다.
가격의 경우 21년에 아마존에서
배송비 포함 $32.17에 구매했는데
요즘 환율이 워낙에 올라서
국내판매자의 제품을 이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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