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선물 받은
위스키가 있었고,
기왕 먹을 거면
제대로 먹어보자 싶었다.
위스키를 모르는데 위스키가 있다.
-자리만 차지하고 있던 위스키
나는 위스키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
그런데 어쩌다보니 위스키 두 병이 생겼다.
그 중 한 병은 남편이 홀짝홀짝 마시다가
다 마셔버렸고 예쁜 빈 병만 남았다.
남은 한 병은 그냥 마시기엔 아깝다며
주저하다가 시간은 흐르고 그 박스는
먼지만 쌓인 채 부엌 서랍에 자리하고 있었다.
어느 날 이 위스키가 자리만 차지하고 있다며
투덜대던 나에게 남편이 말했다.
이제 이걸 좀 마셔보는게 어떻겠냐고,
그럴싸하게 마셔보자고.
그는 곧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했고
그렇게 우리는 노징글라스에 대해 알게 되었다.
노징글라스 (nosing glass)
-향을 즐기는 술을 위한 잔
노징글라스는 향을 잘 느낄 수 있게
만들어진 잔을 말한다.
위스키, 브랜디, 코냑, 럼 등
알코올 도수가 높고 향을 즐기는 양주를위한
이상적인 잔이며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글렌캐런이 있다.
노징글라스의 대명사 글렌캐런
대부분의 술에는 그 술만을 위한
전용 잔이 있다. 그러나 오랜 역사에도
불구하고 위스키만을 위한 잔은 없었는데,
그래서 만들어진 것이 글렌캐런이다.
풍부한 향을 느낄 수 있으면서도
바에서 사용해도 문제없는
튼튼하고 견고한 제품을 만들었다.
2001년에 출시된 이래로
수많은 상을 수상했고, 지금은
노징글라스의 대명사로 여겨진다.
정품과 가품
-박스의 유무는 아니다.
글렌캐런 글라스를 사기 위해 많은 곳을
뒤져보았는데 도대체 뭐가 정품인지
확인할 길이 없었다.
가품을 의심하게 되는 가장 큰 원인은
아무래도 가격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보다 가격이 비싸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마도 무조건 고급스러운 것은 비쌀거라는
나의 편견이 작용했겠지만
여하튼 노징글라스의 대명사라고 하기엔
와인잔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생각보다
아주 저렴한 편이었다.
또 혼란스럽게 했던 하나는 한국 공식홈이
없다는 사실이다. 현재 글렌캐런 코리아로
검색하면 나오는 곳은 홈페이지를 살펴보니
글렌캐런의 한국지사가 아니라 그냥 여러
수입사중 하나인 오픈마켓 판매자로 보인다.
구글링해보니 해외에도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진품인지 어떻게 확인하냐는 질문이
올라와있고 답변은 이렇다.
모든 정품글렌캐런 글라스에는
'The Glencairn Glass'
라고 에칭이 되어있다.
오픈마켓에 판매되는 것을 살펴보니
수많은 수입사가 있고 박스없이 잔만
구입을 하면 좀 더 저렴하고,
박스가 있는 것은 선택하면 만 원 정도
비싸지는 걸 보니 본품과 박스를 따로
수입하는 것 같다. 선물용박스는 더 비쌌다.
아마존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오프라인 가격을 살펴보니 온라인과
별 차이가 없길래 빨리 사고싶었던 나는
스타필드 일렉트로 마트 내에 있는
와인앤 모어에서 글렌캐런 잔 두 개를 사왔다.
개당 9,900원이었다.
박스 안에 비닐 하나 없이 잔만 덩그러니 있고
바닥에 수입사 스티커가 붙어있는걸 보니
인터넷 오픈마켓에서 박스 없이 파는 것이
가품이 아닌 것 같다.
(바닥에 글렌캐런이라고 새겨져있다면)
↑글렌캐런 공홈
↑ 가까운 와인앤모어 찾기
글렌캐런 글라스
-만져보니 생각보다 얇았다.
전체적으로 굉장히 얇은 느낌인데
바닥은 두껍고 단단하다.
식기세척기에 넣어도 된다고 하지만
입에 닿는 부분이 불안해서
손 세척한다는 의견이 많이 있었다.
잔 바닥에 이렇게 새겨져 있어야
정품이라고 한다.
만들어진 곳이 정확히 나와있진 않고
Made in EU 라고만 되어있다.
결론이자 요약
-바쁘시면 이것만 보세요.
제대로 된 위스키 잔이 필요하다면
글렌캐런 기본 잔을 사면된다.
클랜케런 코리아는 따로 없으니
박스가 있든 없든 온라인에서는
적당한 가격의 제품을 사면 되고
잔 바닥에 'The Glencairn Glass'라고
에칭이 되어있으면 정품이다.
오프라인 구매처는 '와인앤모어'이고
개당 9,900원에 판매중이다.
↑ 와인앤모어 일렉트로마트 하남점
↑ 가까운 와인앤모어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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