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구리시 옷 수선 잘하는 곳 - 리폼 공주

오늘_* 2023. 2. 13.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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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만들어주고
무엇이든 척척 고쳐주는
좋은 수선집이 있다.

 

 

 

수선할 옷이 너무나 많았다.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나도 모르겠다.


강제 마음고생 다이어트로

살이 너무나 많이 빠졌다.

면역력이 떨어져서 자꾸 아팠고

그동안 모아뒀던 하찮은 양의

근육마저도 다 없어져 버렸지만

내 인생 최저 몸무게를 찍었다.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모르겠다.

 

여하튼 덕분에 최근에 입던 옷들은

너무 커져서 입을 수 없었다.

새로 사 입으려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사야 하는지 감도 안잡혔고

소재가 좋거나 마음에 드는 것이 많아

그냥 버리기엔 아까웠다.

그래서 결국 수선해서 입으려고

동네 수선집을 알아보았다.

 

 

 

 

 

좋은 수선집은 어디에...

괜찮은 수선집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었다.


동네가 작아서 그런지,

수선집을 갈만한 사람들은

온라인에 리뷰를 안 써서 그런지

어째 구리시 수선집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었다.

그동안 동네 걸어다니면서

수선이라고 쓰여있는 간판을

꽤나 많이 보았는데도 말이다.

 

검색도 잔뜩 하고

동네 지인에게 물어보기도 하고

할 수 있는 방법은 다 써서

집 근처 몇 군데를 추렸다.

 

코트와 정장 바지처럼 실패하면 안되는

옷들은 백화점 수선집에 맡겼다. 코트의 경우

아예 해체해서 다시 조립해야 하는 수준이라

가봉하고 확인하는 과정도 거쳤다.

10만원 초반대였던 것 같다. 가격이 좀 들었지만

아주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다른 옷들은 굳이 백화점에 맡길 필요는 

없는 것 같아서 인터넷에서 괜찮다고 했던

수택동의 어떤 수선집을 갔는데

시간을 잘못 맞춰서 갔는지 문을 닫았다.

점심시간이라 그런가 싶어서 기다리다가

그냥 돌아왔다. 

 

예전에 집 앞 아파트 상가에 수선을 맡겼다가

크게 실망했던 적이 있어서 정말 고민이

되었지만, 어차피 가려고 했던 곳이 안되면

가까운 곳 중 오래 있었던 곳으로

아무데나 맡겨보고 단골이 되자 싶었다.

 

 

 

 

 

성공적인 모험이었다.

좋은 수선집을 드디어 찾았다.


 

 

그쪽 동네 길을 걷다가 오며가며 보기만했던

집인데 그냥 한번 바로 맡겨봤다.

 

처음 맡겼던 것은 직구했던 데님 점프수트이다.

점프수트라 애매했는데 감쪽같이 아주

편하게 만들어주셨다.

그 다음부터는 본격적으로 이것저것

난이도가 있는 것들도 여기에 수선을

맡기기 시작했다. 사실 일반적인 기장 수선이

아니면 가장 중요한건 가격보다도 실력이라고

생각하낟. 이곳이 비싼 건지 안 비싼 건지는 

다른 집과 비교를 해보지 않아서 모르겠는데

확실한 것은 정말로 잘 만들어 주신다는 것이다.

 

제일 좋았던 점은 내가 몇 개를 가져왔든지

하나하나 옷을 입어보게 하고,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까지 꼼꼼하게 봐서

나의 체형에 맞춰 옷을 아예 만들어주신다는 거다.

 

예를들면 나는 허리만 줄이면 된다고 

생각했던 바지를 이 옷은 여기도 이렇게 잡는게

더 예쁠 것 같다며 전체적인 모양도 신경써서,

필요할 때 본인의 의견을 꼭 말씀해 주신다.

그리고 그걸 강요하지도 않으시고 

내 의사를 다시 물어보신다.

사장님 말대로 하면 옷이 아주 예쁘게 잘 나온다.

 

 

 

 

 

무엇이든 만들어준다고 쓰여있다.

커튼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해 보았다.


커튼을 하자니 너무 비쌌고, 그런 돈을

들일만한 장소도 아닌 것 같고,

그래서 적당한 봉집형 커튼을 사자니

마음에드는 제품이 하나도 없었다.

 

이사 오기 전부터 커튼 봉에 집게링으로

집어서 대충 커튼으로 사용하던 천이 있었는데

그걸 봉집형으로 만들어서 커튼봉에 끼워

사용하고 싶었다.

재봉틀을 다룰 수 있는 분들이라면

굉장히 쉬운 작업이었겠지만 기술 하나 없는

내게는 아예 불가능한 일이라서 수선집에

맡기기로 했다. 무엇이든 만들어드립니다

라고 쓰여있던게 생각났기 때문이다.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 이 커튼이다.

비용도 얼마 들지 않았고 마감도 꼼꼼하게

되었다. 또 원래 좋아하던 천으로

만들었으니 당연히 마음에 들 수 밖에 없다.

 

 

 

 

 

근처에 계신 분들, 수선집은 여기로 가세요

수택동에 있어요


지금까지 이 수선집에서만 꽤 많은

비용을 쓴 것 같다. 그 돈이면 좋은 옷을

몇 벌 살 수도 있지만, 애정을 갖고 있는

것들을 버릴 수 없어서 돈을 들여서

수선해서 입고 있다.

 

사장님이 워낙 잘 만들어주셔서

새로 수선해올 때마다 새 옷을 가진

기분이 든다. 워낙 손님이 많기도 하고

수선 전문이라 그런지 시간이 좀 

걸리는 편이다. 보통 여러 벌을 맡기면

일주일 정도를 기다려야 한다.

하지만 그만큼 만족도가 크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그정도 시간을

투자해서 꼭 여기서 수선하시라고

권하고 싶다.

 

 <영업시간>

문 여는 시간이 따로 쓰여있지 않아서

사장님께 여쭤본 결과 아침 9:30에

오픈하신다고 했다.

닫는 시간은 따로 물어보진 않았지만

경험상 7시까지는 계시는 것 같다.

(정확하지 않음, 문의는 전화로.)

 

<전화번호>

010 - 9954 -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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