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즈윌링 헹켈 칼을 사야 할지 난감한 이들을 위한 글 쓰던 칼에 사망선고를 내렸다. 신혼 살림을 준비할 때 LG전자 매장에서 사은품으로 받았던 ELO칼이 있다. 칼로써 가치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 칼은 뭔가 아주 애매하게 안 좋았다. 애매하게 불편했고, 무엇보다도 자주 갈아서 써야 했으며 그마저도 오래가지 못했다. 하지만 버리자니 아깝고 세트 전체를 다 버릴 엄두가 나질 않아서 못바꾸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칼을 쓰다 칼이 너무 안 들어서 화가 났고, 그대로 쓰던 칼에 사망선고를 하고 7년 만에 새로 사기로 결심했다. 처음에는 손잡이까지 전체 스텐으로 되어있는 글로벌 나이프를 사려고 매장에 갔었다. 칼을 손에 쥐어봤는데 생각보다 무게가 가벼웠다. 나는 무게감이 있는 쪽을 선호하기 때문에 글로벌 ..